Hur, Un-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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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서양화과
Art Center College of Design 및 동대학원

개인전
1997 ‘물, 불, 달, 털’, 덕원미술관
1994 AFTER MYTH 2, Brewery 로스엔젤레스
1992 AFTER MYTH, Pasadena, 캘리포니아

단체전
2004 그림자의 이면, 대전 시립미술관
2002 Luna Park, 슈투트가르트 미술관, 슈트트가르트, 독일
2000 유토피아 - 디스토피아, 성산아트홀, 창원
2000 New Millenium, 서울 국립극장, 서울
1999 도시영상,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1998 젊은모색, 국립현대 미술관, 과천
1993 ART BIZARRE, 로스엔젤레스


Hur Un-Kyung

BFA in Seoul National University
BFA & MFA in Art Center College of Design

Solo Exhibition
1997 'WATER, FIRE, MOON, FUR', Dukwon Gallery
1994 AFTER MYTH 2, Brewery, LA, USA
1992 AFTER MYTH, Pasadena, CA, USA

Selected Group Exhibitions
2004 The other side of shadow, Daejeon Municipal Museum of Art
2002 Luna Park, Wuerttembergischer Kunstverein, Stuttgart, Germany
2000 Utopia-Distopia, Sungsan Art Hall, Changwon
2000 New Millenium, National Theater of Korea, Seoul
1999 Lumia of Century, Seoul Museum of Art, Seoul
1998 New Ventures Korean Young Artists, 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Gwacheon
1993 ART BIZARRE, Los Angeles

M 010.5199.6185 E-mail inkyunghu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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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빛
이건수 월간미술 편집장, 미술비평

허은경의 관심은 언제나 빛이었다.. 색색의 투명한 프라스틱 보울에 물을 담아 놓고 그 색색의 물그림자가 벽 위에서 어우러지는 명상적인 공간을 만들어 놓은 <깨달음(Enlightenment)>(2000) 같은 것들이 대표적인 작품이다.

관객들의 움직임을 통해 그릇 안의 물이 흔들리면 방 안은 온통 영롱한 오로라가 가득해지며, 순간 닫힌 공간에서 숭고한―무한 광대한― 공간으로 전환된다.As soon as the room 일종의 인터랙티브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원인은 물리적이지만 그 효과는 전자적이다. 그 시작은 육체적이지만 그 결과는 정신적이다.

그것은 “예술은 실재의 반영이 아니라 반영의 실재(Art is not the reflection of reality, but the reality of reflection)”라고 말한 영화감독 장 뤽 고다르의 말을 떠올리게 한다.

그래서 허은경의 오로라는 흔들리는 물빛의 재현이라기보다는, 움직이는 물그림자가 만들어내는, 자유로운 생성의 공간에서 퍼져가는 생명의 빛이다. 결국 그가 우리에게 제시하고 싶었던 것은 쉽게 사라지고, 지나나고, 손에 잡을 수 없고, 무력하게 보이는 것들이 지니고 있는 맑고 순하고 조용한 기운의 입자들이다.
허은경은 물질 자체가 주는 직접적인 존재감과 시간적인 소멸성에 관심이 많았고,그는 이런 물질과 비물질의 간극 속에서 이 양자의 특성이 대척점을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교차점으로 귀결하는 ‘색즉시공(色卽是空)’의 시공간, 즉 ‘정신적인 색(色)’과 ‘물질적인 공(空)’을 표현하고자 고민해 왔다. 그것과 연계해서 이번 전시에 등장하는 그의 작품들은 이전의 개념적인 성향에서 오브제적인 경향으로, 역방향인듯한 ‘물질로의 회귀’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는 “예전엔 눈으로 보았다면 이제는 몸으로 본다. 예전엔 눈으로 그렸다면 이제는 몸으로 그린다.”라고 말한다. 루이즈 부르주아적이라고 말해야 할까. 오브제 속에 녹아 있는 시간성은 눈에게 집중되는 시각성 보다는 몸에서 느껴지는 총체적인 촉각성을 강조한다. 전통적인 옻칠 기법의 캔버스와 입체물 위에 자개로 뜬 형상들이 각인된다. 그러나 그 형상들은 무엇을 수동적으로 표상한다 하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새로운 의미를 생성해나가려 한다. 옻칠 속에는 노동의 집약이 자개의 빛 속에선 그 사물에 거는 주술(呪術)적 의미들이 읽혀진다.

앤틱한 자개장에서 느껴지는 대중적이고, 키치적인 속성까지 포함하여, 레디메이드의 재맥락화, 혹은 평면과 입체의 장르적 혼성이 이루어진다. 언뜻 보면 책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것은 일식, 월식, 해와 달과 5행성의 위치까지 탐구한 그리스 천문학자 프톨레마이오스의 책 《알마게스트(Almagest)》(140)의 현대판이다. 소재와 테마의 조합이 동양의 천문학과 서양의 음악학 사이의 조화를 연상케 한다. 그것은 우리의 음양오행(陰陽五行)과 서양의 7음계의 하모니가 주는 고전적 의미의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있다. 즉 수적인 통일과 질서, 대칭과 균제, 다양성 속의 통일이라는 피타고라스, 아리스토텔레스 이래의 우주적 통합론이 동양적인 색채로 표현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로봇이나 꽃의 이미지가 주는 서사성의 애틋한 팝적인 정서 또한 기하학적 추상 이미지들이 주는 원형적인 힘의 작용과 그 결을 같이 하며 ‘시간의 지속’을 강조해준다. 또한 근원적 형상의 해체와 결합 속에서 우리는 원소적인 요소와 우주적인 요소를 본다. 마이크로(micro)한 세계와 매크로(macro)한 세계의 순환적 접합, 현미경과 천체망원경의 들여다보기에서 나타나는 확산과 응결이 들어 있다. 결국 허은경의 실험으로 나타나는 것은 우주와 원소, 그 둘은 하나, 즉 자신을 드러내려는 생명의 부호, 기표라는 것이다. 그것을 그는 우주의 먹빛 속에 모든 색이 다 들어 있는 자개를 통해 각인시켜 놓은 것이다.

따라서 허은경의 이번 오브제적 회귀 속에서 미디어아트 같은 느낌을 받는 것은 그것이 단순히 정신을 물질화시킨 고답적인 회귀가 아니라, 물질을 통한 정신의 되살림, 기운(氣韻, the Rhythm of Energy))이 생동하는 인터랙티브한 시공간을 창출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그 정신적이고 동양적인 빛의 어울림 속에서 우리는 고요한 위로를 받게 되고, 그것과 같은 시간대 속에서 그것과 똑 닮은 역사적 존재가 되어간다.


The light of time

Unkyung Hur was always interested in 'light'.

'Enlightenment'(2000) is the representative which presents the meditating space by the illuminating reflections of water contained in vivid, colorful, transparent acrylic bowls. As the installed room shows lucid dancing auroras when the viewers touch the bowls, it leap the viewers to infinite space from closed walls bounded in gallery. As we may call this interactive, its reason is physical but the effect is electronic. The start is sensual but the result is spiritual. This remind us the words of the movie director Jean-Luc Godard "Art is not the reflection of reality, but the reality of reflection"
We may say the auroras are rather light of life travel into space being created by water reflections freely, than just revival of waving ripples of water.

What the artist want to present were the pure, quiet and subtle particles of energy fade out easily, perishable and untouchable.
She is concerned about the direct presence of material and its extinction in time. She also tried to present the spiritual color and the emptiness of material. Those two opposite qualities intersect each other at the point of the time and space of "All the appearances is, namely, nothing" (form does not differ from emptiness: The Heart of Prajna Paramita Sutra) not facing the opposite within the gap between materials and non materials.

At this exhibition she seems detour her interest back to "Objects" from "Conceptual expressions". She says "I saw with my eyes before, now I see with my body. I drew with my eyes before, now, I draw what my body wants." It's quiteLouise Bourgeois like. The time melted in the objects requires all the senses of body not just a sight alone. The shapes formed by the mother of pearls are sealed on the canvas and three dimensional objects painted with Korean traditional lacquer called(Ot-chil). Those shapes doesn't take passive attitudes, but they spontaneously make new meanings.
From the intensive labors in Korean traditional lacquering(ot-chil), even the incantations on the objects smears out. In her works the new system of ready-made or dimension confused processes are shown, that includes the Pop art like feelings and the qualities of antiques. At a glance some of them even look like books.

It's the modern style of the book "Almagest" written on the eclipse of the sun, the moon and five planets by Greek astronomer Klaudios Ptolemaeos.
The combination of the media and her theme is closely associated with the harmony of the eastern astronomy and the western musicology. That also persues the beauty in classical meaning of the
coordination between Korean philosophy(Yin,Yan and the five elements) and the Western seven musical scales. Namely, the cosmic integration theory of the numerical unity and the order, the symmetry, the unification in diversities after Pythagoras and Aristoteles is being manifested within the eastern colors.

The narrative Pop aesthetic of the robotic and the flower images, which emphasizes the continuance of 'time' side with the effects of the power of basic forms. Furthermore, we see the cosmic and the elemental factors in the diversities of the construction and the deconstruction of basic forms. There are the circulatory junctions of micro and macro, the proliferation and the tabloid of a microscope and a telescope.

In her experiments the cosmic qualities and the elements (they are not different from one another)are no greater than the emblems and the codes of life forms, that tries to express themselves. She shows them with the cosmic black color and the resplendent mother of pearl. This is why her works feel like media art. For it is not just "come bact to object" but rather "the rebirth of spirituality within materials". She tries to create interactive time and space and the rhythm of energy. We are quietly consoled with the work's eastern, spiritual light and we became one of the historic beings just like them in the same period of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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