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ogf49gjkf0d
느리게 손바느질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놀면서 쉬면서 천천히 걷는 길, 제주올레 간세 공방의 간세 인형 제작자들이다. 헌 천에서 가장 예쁜 부분을 자르고, 수 백 종류의 실 중에서 가장 어울리는 색을 고르고, 바늘에 실을 꿰어 손으로 한 땀 한 땀 모양을 낸다. 수다와 웃음까지 녹여 함께 꿰맨다. 제주올레의 상징, 간세 인형은 한 마리 한 마리가 그렇게 천천히 행복하게 태어난다.
제주올레 길 만큼이나 느긋한 인형, ‘간세 인형’을 서울의 갤러리에서 만나보자.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3월 24일(목)부터 27일(일)까지 서울 안국동의 갤러리 아트링크에서 간세 인형 전시회 ‘생명을 깁는 따뜻한 바느질’ 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간세 인형’은 제주올레의 상징인 조랑말을 형상화 한 인형으로, 제주도의 여성들이 헌 천을 재활용해 만드는 저탄소 친환경 수공예 기념품이다. ‘간세’는 제주도 방언으로
‘게으름’을 뜻하며, 조랑말이 푸른 들판을 꼬닥꼬닥(느릿느릿-제주어) 걸어가듯, 느릿느릿 걸어가자는 뜻을 담고 있다.

전시된 간세 인형은 현장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수익금은 제주올레 길을 만들고 관리하는 데 사용된다. 전시 작품 외에 일반 간세 인형도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