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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순열 작가의 ‘시간의 바다를 깨우다’ 展 이 4월 13일부터 4월 30일까지 갤러리 아트링크에서 열린다.
작가 양순열은 동양화를 전공한 만큼 전통적 방식에 따라 한지에 지필묵으로 사군자와 실경산수, 꽃들을 많이 그렸는데 그 중에서도 들에 핀 갖가지 야생화를 자연 그대로 잘 표현하였다.
특히 화가 자신의 소박하고 따뜻한 심성이 투영된 듯하여 보는 이의 정감을 더해주고는 했었다.
그러나 이렇게 자연을 보며, 자연과 함께 살아온 작가는 변화된 환경을 맞이하며 자연스럽게 자연의 이야기에서 사람들의 모습으로 넘어가게 되었다. 그것은 인간의 본질적인 문제로 접근하게 되는 계기가 된 것이다.
‘인간의 본질적인 문제로 접근’하기 위해 작가는 한지와 수묵담채 이외의 더 적절한 매체와 표현방법을 모색하다가 캔버스와 여러 다른 새로운 물질로 인간에 대한 관심, 인간 간의 관계, 인간이 바라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그것은 사랑, 꿈, 행복, 희망, 존재, 욕망 등을 주제로 한 작업으로 관념적이며 추상적인 것이었고 그러한 인물을 둘러싸고 있는 공간도 비현실적인 공간으로 그려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작품은 초현실주의와는 또 다른 방법이며 그의 관심이 이러한 주제와 매체로 변화되고 있다는 것은 곧 인간에 대한 그의 관심이 확대되어감과 동시에 인간을 바라보는 눈이 예리해 지면서 작품에서도 한층 더 진보되는 모습으로 표현되고 있다.

한 화가가 스스로 익히고 달성한 자기 고유의 표현양식, 각고의 노력 끝에 획득한 자신의 개인 양식을 떠나
새로운 방식을 시도한다는 것은 매우 힘들 뿐 아니라 일종의 모험에 가깝다. 하지만 그러한 모험은 작가 스스로의 내적 필연성에 의한 것일 때 평가 받을 만한 일이고 창조적인 화가의 길인 것이다. 이러한 어려운 길을 양순열은 진지하고 차근차근 걸어가고 있는 것이다.

작가는 “나의 바램은 내 작품에서 잠시나마 사람들의 영혼이 쉬어 가는 곳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모든 사람들이 쉬어 가는 공간이 되길 바라면 또한 작가 자신에게도 소중한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미술평론가 _ 김윤수 글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