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유심히 지켜보고 인간의 욕망과 냉혹한 현실 사이의 교차점에서 생기는 아이러니하고 복잡한 감정을 작품으로 담아내려 한다.

나의 작품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얼굴은 대부분 가면과 옷 또는 주변의 물건들로 가려져 표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대신 취하고 있는 포즈나 조합된 사물의 의미를 통해 보는 이들의 상상력에 그들의 얼굴을 맡긴다. 우스꽝스러운 모양의 가면과 유아적 형태의 모습들은 다소 무거울 수 있는 내용을 시각적으로 희석시키는 나의 유머적인 요소다. 주로 오래된 동화나 속담에 영감을 받아 작품을 통해 이야기를 이어 내기도 하는데 <백조가 될 줄 알았던 미운 오리 새끼>처럼 반어적이고 은유적인 표현을 좋아한다.

본 전시의 제목 “보통의 꿈 (Ordinary dreams)”은 몽환적 꿈(dream)과 이루고 싶은 꿈: 소망(hope)에 대한 이중적인 의미를 지닌다.
우리가 비록 백조가 아니었던 평범한 오리일지라도 진정한 행복을 찾으려는 의지는 삶을 꿈꾸고 앞으로 나아가게 만든다. 나의 작업이 그간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지나쳐버린 모순을 자각하고 좀 더 주체적인 삶의 태도에 근접할 수 있는 작은 반향이길 바란다.

-작가노트-